서울경찰청 보안1과는 2일 오전 6ㆍ25전쟁을 `북한의 지도부가 시도한 통일전쟁'이라고 주장한 동국대 강정구(姜禎求) 교수를 소환, 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강 교수가 오늘 오전 10시 옥인동 보안분실에 나와 조사를 받기로 했다"면서 "강 교수의 발언과 진의에 대해 자세히 조사를 해봐야겠지만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지난달 27일 인터넷 매체에 기고한 칼럼에서 "6.25전쟁은 후삼국 시대 견훤과 궁예, 왕건 등이 모두 삼한통일의 대의를 위해 서로 전쟁을 했듯이 북한의 지도부가 시도한 통일전쟁"이라고 주장했다. 강 교수는 2001년 8ㆍ15 평양축전 기간에 `만경대 방명록' 파문을 일으켜 구속기소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바 있다. 한편 진보적 성향의 전국교수노조 등 교수단체와 보수적 성향의 자유개척청년단은 이날 옥인동 보안분실 앞에서 각각 강 교수 사법처리에 대한 찬ㆍ반집회를 열기로 해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