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상승장에서 보통주 주가가 큰 폭 오른 데 비해 우선주 주가는 상대적으로 오르지 않아 보통주와 우선주 간 괴리율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통주와 우선주 간 격차가 벌어질 경우 이를 좁히려는 경향이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현 시점에서는 우선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남우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 리서치센터장은 31일 "지난 1년간 보통주가 평균 38% 정도의 큰 폭 상승률을 기록한 사이 우선주는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다"며 "이는 우선주가 보통주에 비해 유동성이 낮고 의결권이 없어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센터장은 그러나 "보통주와 우선주의 격차가 평균 40%대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벌어진 만큼 우선주가 투자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상 보통주와 벌어진 격차를 줄이기 위해 우선주가 뒤따라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는 특히 "우선주의 경우 보통주보다 배당수익률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며 "3분기에서 4분기로 넘어가는 지금이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인 만큼 우선주 투자의 적기"라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그동안 보통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오른 우량 우선주에 대한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며 "유동성이 비교적 풍부한 우선주에 주목할 것"을 권유했다.


그는 투자유망 우선주로 LG전자와 한화석유화학 우선주를 꼽았다.


LG전자 우선주는 지난 30일 종가 기준으로 보통주에 비해 39.5% 할인 거래되고 있지만 최근 한 달간 하루 평균 거래량이 3만주로 유동성이 좋은 데다 외국인들도 적극 매매에 참여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이 밖에 현대차 우선주와 LG화학 우선주,삼성전자 우선주,삼성SDI 우선주 등도 유동성이 높다는 점에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