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회계업계에서 '빅5'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이 국내 79개 회계법인의 2004 사업연도(2004년 4월∼2005년 3월)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삼일 하나안진 한영 삼정 대주 등 5대 회계법인에 소속된 공인회계사 수는 작년보다 1095명 늘어난 3282명으로 전체 회계법인 소속 회계사 수(4934명)의 66.5%에 달했다. 이는 2003 사업연도에 5대 회계법인 소속 회계사 비중이 56.4%(전체 3880명 중 2187명)였던 것과 비교할 때 10%포인트 이상 늘어난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회계법인 간 합병과 계약이전 등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대형사들의 영향력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79개 전체 회계법인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4.9% 늘어난 171억원이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