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중소기업장관회의가 1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막된다. 장관회의 참가국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러시아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 21개국이다. 이들이 모이는 것은 이 지역 내 중소기업들 간의 상호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특히 중소기업들이 혁신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교역과 상호투자를 증대시키자는 것이다. 이 회의의 의장은 한국의 김성진 중소기업청장이 맡고 있다.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를 여는 목적은.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는 10년 전에 시작돼 지난 2000년 브루나이회의 때부터 활성화됐다. 이 회의는 중소기업의 경영혁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태지역의 경우 아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지 못한 나라가 많다. OECD 가입국들은 OECD에서 마련한 혁신매뉴얼(오슬로 매뉴얼)을 통해 중소기업 혁신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미가입국들은 체계적인 혁신추진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번 회의는 경영과 기술정보 교환을 통해 기업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새로운 매뉴얼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마침 이번 회의를 한국이 주관하는 만큼 우리가 주도적으로 중소기업 경영혁신 방안을 제시할 생각이다." -이번 회의에선 구체적으로 무엇을 논의하나. "이 대회의 주제는 '중소기업의 경영혁신촉진'이다.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지난해 904억달러를 수출했는데 수출 대상국은 APEC 역내국가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역내 중소기업들의 경영혁신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생각이다. 어떻게 경영을 혁신하고 생산성을 높이며 품질을 한 단계 상승시킬 수 있는지 등을 토론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세부적인 경영혁신 방안을 마련할 생각이다. 이를 통해 이 지역 중소기업들이 발전하면 교역이 확대되고 한국 중소기업들의 수출도 덩달아 늘어나게 된다." -국가별 경제협력 확대방안도 논의한다는데. "국가별 경협은 나라별 특성에 맞춰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계획이다. 미국과는 전문인력 교류에 초점을 맞추고 중국과는 중소기업실무위원회를 설치해 교역을 늘릴 방침이다. 인도네시아와는 중소기업지원센터설립을 추진하고 멕시코와는 중소기업협력 확대를 위한 협정을 맺을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서 아·태지역 중소기업들이 기술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동체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종이 없는 회의이기 때문에 한국이 정보기술 강국임을 알리는데도 큰 몫을 할 것이다. 행사 기간 대구지역에선 270만달러의 관광관련 부대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