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 부동산종합대책이 주식시장내 건설업체들에는 악재와 호재가 겹쳐 있는 중립적 사안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다만 중소형 건설업체, 특히 아파트건설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들이 대형 건설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건설주에 '중립적' 증시분석가들은 8.31 부동산종합대책은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킨다는 점에서 건설업체에 부정적이지만 주택공급확대를 담고 있다는 측면에선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굿모닝신한증권 홍성태 투자분석부장은 "분양시장 위축이 우려되나 공급물량 증가가 이를 상쇄시킬 것이어서 건설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 박영태 리서치센터장도 "공급물량을 늘리는 건 건설업체에 긍정적이나분양시장 위축이나 주택가격 하락은 부정적"이라며 건설주에 대한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판단했다. 삼성증권 허문욱 애널리스트도 "이번 대책이 건설경기와 건설사 수익성에 결정적인 부담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이영원 투자정보팀장도 "미니신도시 등 공급확대책이 포함됨에 따라 건설업종의 수혜도 생각해 볼 수 있으나 부동산가격 안정은 건설업종에 부정적인 환경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상충된다"고 평가했다. 또 외국계 증권사도 8.31 부동산종합대책이 건설주들에 커다란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지 않았다. JP 모간 임지원 이코노미스트는 "최종 대책으로 판단하기에는 부동산 거래가 갑자기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며 "따라서 건설업종의 타격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건설업체별 차별화 전망 그러나 건설업종내 규모나 주택건설 비중 등에 따라 이번 8.31 대책의 영향력은 개별 업체들마다 차이가 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체적으로 부동산시장이 안정됨으로써 중소형 건설업체의 영업기반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대우증권 이창근 애널리스트는 "신규분양시장 위축으로 주택건설 위주의 중소형사의 영업환경이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공급확대도 신도시, 강북광역개발 등 대형사업에 대형건설사의 참여기회가 확대되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열악한 공영개발은 중소형사가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대형사와 중소형사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건설업체들의 반응을 보면 이번 대책에 대한 체감도가 다르다"고 전했다. 특히 분양권 전매 강화와 주택담보대출 강화 정책은 주택위주의 비그룹 중소형 건설사들에 영업환경의 악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증권 김지환 투자전략팀장도 "정부의 과열규제가 수주활동에 대한 제약으로 이어질 경우를 감안하면 분명 건설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이라며 "다만 해외 비중이 높은 대형 업체의 경우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 허 애널리스트는 "주택가수요 위축으로 건설사간 차별화는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김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