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5판/재송) '2선후퇴나 임기단축을 통해서라도 새 시대를 시작할 수 있다는 의지와 결단도 생각해 봤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30일 "얘기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박 대표는 이날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의원연찬회에서 노 대통령의 발언을 전해 듣고 "연정과 같은 맥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우리는 우리의 갈 길이 있다. 국민이 바라는 바가 있는데 거기에 맞춰 갈 것"이라며 연정 무시 전략 고수를 재차 강조했다. 강재섭 원내대표도 "노 대통령이 연정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편지도 쓰고 '권력을 통째로 내놓겠다'고 하는 등 몸부림 치는데 우리는 관심없다"고 잘라 말했다.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노 대통령이 국민이 바라는 것과 동떨어진 이야기만 계속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은 무대응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발언의 수위가 높아지는 데 대한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김무성 사무총장은 "대통령이 뭔가 수순을 밟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음모론'을 경계했다. 홍천=홍영식·양준영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