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다소 실망스런 지난달 기존 주택판매 동향과 유가동향, 씨티그룹 경영진의 잇따른 사퇴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50.31 포인트(0.48%)가 하락한 10,519.58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4.16 포인트(0.19%)가 떨어졌으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역시 4.14 포인트(0.34%) 떨어진 1,217.59를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시장 참여자들의 막바지 휴가로 인해 평소보다 적은 16억6천5341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3억4천109만주를 각각 보였다. 거래소에서는 1천422개 종목(41%)이 상승한 반면 1천849종목(53%)이 하락했으며 나스닥은 상승 1천334개 종목(42%), 하락 1천658 종목(52%)의 분포를 보였다. 혼조세로 시작한 이날 주식시장은 시장의 예상을 하회한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 동향과 세계 최대의 금융업체 씨티그룹의 실력자인 마조리 매그너(56) 글로벌 컨슈머 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퇴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로 방향을 잡았다. 오후 들어 나스닥이 한때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낙폭 만회를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기도 했으나 금융주들의 낙폭이 확대되면서 결국 3대 지수 모두가 하락한채 마감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막바지 여름 휴가로 시장참여자들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거래량이 극히 부진했다면서 거래량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날 장세에 큰 의미를 부여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매그너가 퇴진을 발표한 씨티그룹은 전날 종가에 비해 1.45%가 하락했으며 인텔은 내년 하반기에 새로운 3종류의 듀얼-코어 칩을 내놓을 예정이란 소식이 전해진 뒤 장초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하락세로 반전, 전날 종가에 비해 1.3%가 떨어진 채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통신장비업체인 루슨트테크놀로지는 푸르덴셜에퀴티그룹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투자확대'로 상향조정하면서 전날에 비해 3.83% 올랐으며 시어스홀딩스도 2.51% 상승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