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를 향한 '장타소녀' 미셸 위(15·위성미)의 기세가 무섭다. 미셸 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레바논 세이커런골프장(파70)에서 매치플레이로 치러진 US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 32강전에서 호커스미스를 6홀차로 완파하고 16강에 올랐다. 미셸 위는 이에 앞서 14일 64강전에서 작년 이 대회 8강까지 오른 윌 클랙턴을 맞아 접전을 펼친 끝에 1홀차로 꺾었다. 지역 예선을 거쳐 여자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이 대회 본선에 나선 위성미는 이로써 36홀 스트로크플레이를 거뜬히 통과한데 이어 매치플레이에서도 2연승을 달리며 이 대회 우승자에 주는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초반부터 호커스미스를 압도한 위성미는 9번홀까지 무려 5홀차 리드를 잡아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호커스미스가 10번홀을 따내 4홀차로 좁혀오자 위성미는 12번홀 버디로 다시 5홀차로 달아난 뒤 13번홀에서 파를 지키며 보기를 범한 호커스미스에게 완승을 거뒀다. 미셸 위는 앞으로 결승까지 네번의 매치플레이에서 이겨 챔피언이 되면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자동으로 획득하게 된다. 그러나 이날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가 같은 날 치러지는데다 여기서 이겨도 4,5라운드를 한 날 치러야 하는 상황이어서 미셸 위의 체력이 남자선수들을 따라갈 수 있을지 우려된다. 결승전 역시 17일 36홀경기로 열린다. 한편 본선에 앞서 벌어진 36홀 스트로크플레이에서 1위를 차지했던 앤서니 킴(미국)과 강성훈(제주 남주고)은 32강에 진출했지만 기대를 모았던 송찬(조지아공대) 김시환(16·미국 라마다고교)은 탈락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