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사흘 연속 상승하며 5년6개월만에 1,050선을 돌파했다. 1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28포인트 오른 1,050.16을 기록했으며 KRX100지수는 14.34포인트 오른 2,131.40에 마감됐다. 종합주가지수가 1,050을 넘은 것은 지난 2000년 1월4일 1,059.04를 기록한후 5년 6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과 그동안 지속적인 상승에 대한 피로감으로 초반 등락을 거듭하다 장막판 상승폭을 키워 1,050선 돌파에 성공했다. 프로그램 매물이 증가세를 지속했지만 외국인이 연일 사자에 나서며 지수의 버팀목이 됐다. 개인은 1천380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외국인은 719억원을 순매수, 10일 연속 `사자' 기조를 견지했고 기관도 27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받쳤다. 프로그램 매매는 4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섬유, 종이,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전기가스만 내렸고 음식료, 철강, 기계, 전기, 의료정밀 등 나머지는 강세였다. 정부의 대북 전력공급 발표로 발전설비 업체인 효성(4.53%)과 현대중공업(1.51%), 송전선 제조업체인 대한전선(2.59%)이 강세를 보였으나 두산중공업(-2.04%)은 초반 강세를 보이다 약세로 돌아섰다. 증시가 연일 강세를 보임에 따라 대우증권(6.92%)과 한국금융지주(8.33%)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 현대증권(3.57%), 대신증권(0.67%), 삼성증권(1.59%) 등 증권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LG필립스LCD(-1.38%)는 2.4분기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실적발표에도 불구하고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고, 전날 워크아웃을 발표한 하이닉스(2.01%)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상승세로 마쳤다. POSCO(1.02%)는 자사주 매입 발표에 힘입어 3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으며 오는 15일 실적발표를 앞둔 삼성전자(1.11%)는 6일째 상승하며 55만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그러나 LG전자(-0.15%)는 18일 발표될 2.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돼 약세를 보였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4개 등 385개고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347개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위원은 "전고점인 1,050선에 올라서면서 상승탄력이 둔화되고 있지만 정보기술(IT) 업종을 중심으로 강세가 계속되고 있어 강세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