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만벡 바키예프(56)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직무대행이 10일 치러진 대선에서 88.9% 지지율로 승리했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1일 발표했다. 투이구날리 아브드라이모프 중앙선관위장은 기자회견에서 "바키예프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88.9%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바키예프 후보는 이날 앞서 전체 유효투표의 70% 가량이 개표된 가운데 약 89%를 획득해 나머지 5명의 후보들을 따돌리고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예측됐으며, 3개 여론조사 기관이 실시한 앞선 출구조사에서도 88%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위 `레몬 혁명'으로 불리는 지난 3월 시민 무혈혁명을 주도한 바키예프는 이에 따라 제2대 키르기스 대통령에 올랐다. 바키예프는 아스카르 아카예프 전 대통령이 레몬 혁명으로 쫓겨난 지 하루만인 3월 25일부터 대통령 권한대행 겸 총리로 재직하며 정국 안정과 혼란 극복을 위해 노력해 왔다. (비슈케크 AP.로이터=연합뉴스) j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