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진출을 추진해 온 '테리우스' 안정환(29)이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 FC 메스에 입단한다. 안정환은 에이전트와 함께 지난 10일 오후 프랑스 파리로 극비 출국, 메스로 이동해 FC 메스 구단 측과 세부적인 입단 조건에 합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안정환의 에이전트는 11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FC 메스와 1년간 입단 계약에 합의했다"며 "현지시간으로 11일 오전 메디컬테스트를 받고 오후에 계약서에 사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봉은 밝히지 않았다. 안정환은 이로써 지난 98년 스트라스부르에 진출했던 서정원과 99년 로리앙에서 뛰었던 이상윤에 이어 3번째로 프랑스 1부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가 됐다. 안정환은 오는 13일 오전 7시 5분 파리발 에어프랑스 AF264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안정환은 그 동안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 3개국 1부리그의 5∼6개팀으로 압축해 놓고 이적을 추진해 왔는데 거액의 스폰서 요구 및 낮은 몸값 등으로 난항을 겪다 결국 적극적으로 영입의사를 밝혀온 FC 메스 쪽으로 방향을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프랑스 스포츠 일간지 레퀴프는 11일 "FC 메스가 2002 한.일 월드컵 16강 이탈리아전에서 골든골을 터트렸던 한국의 안정환과 접촉하고 있음을 밝혔다"고 보도하는 등 안정환의 FC 메스행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었다. 유럽스포츠전문 사이트 유로스포츠도 "FC 메스가 페루 출신의 공격수 안드레스 멘도사(27)의 입단을 추진했으나 실패로 돌아간 뒤 안정환을 영입 대상에 올려놓았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프랑스 1부리그에서 20개팀 중 16위를 차지한 FC 메스는 대한축구협회가 지난 2002년부터 우수 선수 및 지도자 유학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클럽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