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 '코리안 듀오'의 골 폭풍이 몰아쳤다. '동갑내기' 골잡이 조재진과 최태욱(이상 24.시미즈 S펄스)이 J리그 꼴찌 빗셀 고베를 제물로 2경기 연속골을 몰아치면서 팀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조재진과 최태욱은 9일 오후 펼쳐진 일본 J리그 15차전 빗셀 고베전에 나란히 선발 출전해 전반 35분 조재진이 선제골을 터트리고 후반 20분 최태욱이 쐐기골을 터트리면서 시미즈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최태욱은 전반 43분 팀동료 쿠보야마의 추가골까지 도움을 주면서 1골 1도움의 '특급활약'을 펼쳐 조재진과 더불어 2경기 연속골 행진을 이어 나갔다. 이날 선제 결승골을 터트린 조재진은 시즌 7호골로 J리그 득점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또 지난 6일 나고야전에서 정규리그 '마수걸이' 골맛을 본 최태욱도 최근 7경기에서 5골2도움(나비스코컵 포함)의 절정의 골감각을 선보이면서 J리그 성공시대를 예감하게 했다. 전반 35분 아크 정면에서 25m짜리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낸 조재진의 활약을 시작으로 맹공을 펼치 시미즈는 전반 43분 쿠보아먀의 추가골을 최태욱이 도움을 주면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시미즈는 후반 20분 골대 정면에서 오른발숫으로 쐐기골을 뽑아낸 최태욱의 활약을 정점으로 골잔치를 마무리지었다. 한편 주빌로 이와타의 최용수와 김진규는 이날 세로소 오사카전에 나란히 결장했다. 팀은 3-0으로 승리했지만 김진규는 4경기 연속 결장하고 말았다. 또 도쿄베르디의 이강진은 '도쿄더비'로 열린 도쿄FC전에 90분 풀타임 출전해 0-0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으면서 2경기 연속 7실점에 종지부를 찍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