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연쇄 폭탄 테러와 관련해 우리나라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도 테러대비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공항 상주기관에 따르면 인천공항경찰대는 7일 오후 경찰청의 테러대비 안전활동 지침이 하달되자 주한미군 관련 시설 경계 강화, 상시 출동태세 유지, 순찰 강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상황별 시나리오를 점검하고 있다. 경찰은 구체적인 테러 위협이 발생할 경우 경찰특공대 투입, 장갑차 배치, 전경소대 증원 등의 추가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공항 당국은 인천공항이 국내 대표적인 다중 이용시설인 데다 최첨단시설이 밀집돼 있고 인적ㆍ물적 출입관문이라는 상징성 등으로 인해 테러공격의 주요 목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중시,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인천공항은 테러 가능성에 대한 첩보가 있을 경우 승객과 수하물에 대한 폭발물 탐지기 등 정밀장비 검색, 여객터미널 및 외곽지역 경계 강화, 차량 검문 강화 등의 조치를 취하게 된다. 또 군ㆍ경ㆍ공항공사ㆍ세관ㆍ보안기관 등 관계 기관이 `대테러대책반'을 편성해 24시간 가동하면서 공항 경비와 입출국 승객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고 시설ㆍ장비 보호대책을 마련하게 된다. 국내 공항에서 테러 사고는 1986년 김포공항 입국장에서 폭발물이 터져 비상 경계령이 내려진 바 있으며 인천공항의 경우 지난해 김선일씨 피살사건과 이라크 추가파병, 테러용의자의 한국행 비행기 탑승 첩보 등이 발생했을 때 경계가 강화됐다. 공항 관계자는 "런던 이외 지역에서 추가 테러 가능성에 대한 첩보는 아직 없다"며 "해외 동향을 주시하면서 상황에 따라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