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쓰리콤의 스태니미라 코레바(Stanimira Kolevaㆍ38ㆍ여) 아시아ㆍ태평양 총괄 최고경영자(CEO)는 6일 "한국은 IT(정보기술)의 '테스트 마켓'(test-market)"이라고 말했다. 업무차 한국을 찾은 코레바 CEO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쓰리콤 사옥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한국은 아시아 주요국 중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새로운 IT 기술을 개발하고 시장에 도입, 적용하는 국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코레바 CEO는 특히 "한국 소비자들은 아시아에서도 가장 민감하고 빠르게 새로운 IT 기술에 반응한다"며 "최신 IT 장비를 개발한 경우 한국에서 성공하면 전세계에서 성공한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테스트 마켓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레바 CEO는 한국이 IT 강국으로 자리매김한 주요 요소로 국내 기업들의 활발한 IT투자와 정부가 주도하는 IT시장 성장 정책,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IT 문화 창조 등 3가지를 꼽았다. 국내 업체와의 기술 제휴 계획에 대해선 "쓰리콤의 기술이 공개 표준을 채택하고 있어 인터넷전화(VoIP)나 네트워크 보안 등의 분야에서 혁신적인 솔루션이 개발된다면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한국업체들과 기술을 제휴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IT 시장 전망에 대해선 "자체적으로는 한국의 하드웨어 시장이 하반기에 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한국의 IT 성장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일시적이며 하반기에도 전반적인 상승곡선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쓰리콤은 하반기에 한국의 보안솔루션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50~60% 증가한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유리기자 newgla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