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오피스 빌딩 공실률이 2000년 1.4분기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은 4일 "서울지역 오피스 빌딩 임대동향 조사 결과 최근 잠시 주춤했던 오피스 공실이 다시 증가하면서 2.4분기 서울지역 오피스 공실률은 2000년 임대동향 조사 이래 가장 높은 3.8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4분기 공실률은 지난 1.4분기와 비교해 0.11％ 포인트 증가했고 작년 동기 대비로는 0.22％ 포인트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도심권은 4.01％로 1.4분기에 비해 0.41％ 포인트 내려가 다소 호전됐으나 마포ㆍ여의도권은 5.16％로 0.41％ 포인트 올랐고 강남권도 2.63％로 0.33％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원은 그러나 "당분간 대규모 오피스 공급계획이 없어 공실이 큰 폭으로 증가하거나 부동산펀드 시장에 악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유가상승에 의한 물가인상의 불안감이 함께 작 용해 2.4분기 전세금 및 월임대 수익은 보합세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오피스 빌딩의 2.4분기 평당 전세금은 618만4천원으로 1.4분기에 비해 0.13％ 증가했고 평당 월임대수익도 서울지역 전체 평균이 6만100원으로 0.42％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단, 이번 조사는 서울 소재 10층 이상 또는 연면적 3천평 이상 빌딩 중 권역과 규모 등을 고려해 150동을 표본 추출해 이뤄져 다른 기관의 분석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