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도시 약발 아직 식지 않았네.' 충청권에서 최근 분양된 아파트 단지들이 잇따라 높은 초기 계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계약에 들어간 벽산건설의 충남 천안시 '청당동 벽산 블루밍'(28~52평형,1647가구)은 초기 계약률 90%를 무난히 넘었다. 당초 예상한 초기 계약률 50~60%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이다. 벽산건설 관계자는 "지난주 목요일까지 사흘간 이뤄진 당첨자 계약에서만 1200여가구가 계약서를 썼다"며 "기대 이상의 성적"이라고 말했다. 쌍용건설이 충북 청원군 강내면 월곡리에서 선보인 '쌍용 스윗닷홈 청원 예가(藝家)'(427가구) 역시 지난주 계약에서 63%의 초기 계약률을 기록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호남고속철 분기역이 인근 오송역으로 결정되면서 큰 호재가 됐다"며 "한 달 안에 계약률 80%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CJ개발이 대전 유성구 봉명동 유성 네거리에서 최근 분양한 주상복합 아파트 'CJ나인파크' 역시 초기 계약률이 70%를 넘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행정복합 중심도시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해 대기 수요자들이 여전히 많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