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1일 베트남 지역 조류독감이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확산 위험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각국 정부에 촉구했다. 피터 코딩글리 WHO 서태평양 지역 담당 대변인은 각국 정부는 베트남 지역 조류독감이 다소 안정된 것으로 평가한 이번주 국제 전문가들의 보고에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면서 이같이 당부했다. 코딩글리 대변인은 "지금은 분명 안도할 때가 아니다"면서 "우리는 베트남과 그 주변국 (조류독감) 상황이 아직 위험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가 베트남의 조류독감 상황이 더욱 악화된 증거를 찾아내지 못한 것은 좋은 소식"이라며 "조류독감이 우리 예상보다 더 광범위하게 전염됐다는 우려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더 조사를 하겠지만 현 상황은 아직 전보다 악화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WHO는 앞서 지난해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사람 사이에 전염될 수 있는 것으로 변이를 일으키면 수 백만 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주 초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일본 이바라키(茨城)현 양계장과 인접한 다른 양계장에서 종전 것보다 약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지역 관리가 이날 밝혔다. 익명의 이 관리는 "이전 것보다 다소 약한 H5N2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 일본에서는 H5N1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발견됐었다. (하노이ㆍ도쿄 AFPㆍ로이터=연합뉴스) j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