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종합 물류기업 육성책과 물류산업의 고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육상운송업체들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정부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2단계로 나눠 제3자 물류(기업의 물류업무를 특정 전문업체에 위탁하는 것)시장을 확대하고 종합 물류기업을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현재 관련법 정비를 진행 중이다. 육상운송업체 중 한진은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1일에도 2.82% 상승했으며,전날 9.4% 급등한 대한통운도 2%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한솔CSN과 한익스프레스도 이날 각각 5.85%,5.17% 올랐다. 한진은 지난 한달새 주가가 46%나 치솟았으며 대한통운도 38%나 올랐다. 세방기업과 동방도 지난달 각각 50%,39%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물류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이들 기업의 높은 자산가치가 부각되면서 주가가 오르는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의 송재학 연구위원은 "최근 육상운송업종의 주가 급등은 국내 물류산업 고성장에 대한 기대감과 육상운송업종의 높은 자산가치 부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종합 물류기업 인증기준 확정,종합 물류기업 선정,물류부문을 아웃소싱하는 화주들에 대한 세제혜택 규모 등 제반사항이 결정될 전망"이라며 "내년부터는 종합 물류기업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큰 대형 운송·물류기업의 수혜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 연구위원은 또 "육상운송업체는 화물 수송 효율화를 위해 전국 각지에 대규모 물류단지를 확보하고 있어 주당 순자산(BPS)이 높은 자산가치 우량주"라며 "종합 물류업 시행을 위해선 대형화가 필수적이어서 향후 업체 간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지는 과정에서 양호한 자산가치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의 이승재 연구위원은 "정부의 정책방향이 페덱스나 DHL과 같은 대표적 운송업체를 키우자는 것이기 때문에 이에 따른 긍정적인 업황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의 고민제 연구위원도 "하반기 종합 물류기업 육성정책이 구체화돼 실질적인 정책 수혜 효과가 가시화될 경우 중장기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 가능성에 대한 재평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