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지난 1년 동안 미국인을 제외한 전세계 모든 종목의 스포츠 스타 가운데 16번째로 돈을 많이 번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간된 스포츠 전문 주간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박찬호는 올해 연봉 1425만달러로 독일의 자동차 경주 선수 마이클 슈마허(8100만달러),영국의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3000만달러) 등에 이어 16위에 랭크됐다. 이들의 수입은 연봉과 후원 계약금을 합친 것으로,슈마허의 경우 연봉은 2800만달러밖에 안 되지만 후원계약으로 엄청난 돈을 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찬호는 연봉 외 후원계약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거로는 일본의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가 2050만달러로 8위,도미니카의 새미 소사(볼티모어 오리올스)가 1900만달러로 11위에 올라 박찬호에 앞섰다. 이치로의 경우 연봉은 1000만달러로 박찬호보다 적지만 일본에서의 펩시콜라 광고 등으로 1050만달러의 부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의 NBA 스타 야오밍(휴스턴 로케츠)도 1943만6880달러로 박찬호보다 많은 돈을 벌어들였다. 한편 미국인 스포츠 스타 가운데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단연 1위다. 우즈는 상금 수입 630여만달러에 광고와 후원계약만으로 8000만달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