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주미 대사가 지난 30일 오후(현지시간) 뉴욕에서 박길연 유엔 주재 북한대사와 만나 북핵문제와 6자회담 재개 등에 관해 협의했다. 이번 만남은 주미 한국대사와 주유엔 북한대사 간 첫 회동으로,6자회담 재개를 위한 관련국들의 협의가 본격화되면서 대북 설득을 위한 남북 간 채널이 총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홍 대사의 제안으로 성사된 이 회동에서 박 대사는 "미국이 우리를 폭정의 전초기지로 규정하지 말고 대화 상대로 존중해주면 언제든 6자회담에 나오겠다"고 말했다고 주미 한국대사관측은 전했다. 홍 대사는 6자회담 재개 의지에 대한 미국측 분위기를 전하면서 "하루빨리 6자회담에 복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