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경제 중심지 호찌민(옛 사이공)에 명품백화점이 문을 열었다. 말레이시아의 라이언그룹이 700만달러를 투자해 5개월여 간의 공사를 마치고 지난달 30일 호찌민시 중심가인 레 타잉 톤에 문을 연 파크슨 사이공 투어리스트 플라자(PSTP)가 바로 그것. 명품만을 중점으로 취급하는 백화점으로서는 한국의 POSCOENC가 지난 1999년부터 인근에서 운영하는 다이아몬드 플라자에 이어 두번째인 PSTP는 포르셰 디자인, 팀버랜드, 구에린, 몽블랃, 던힐 등 유명 브랜드 상품들을 취급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지하 1층, 지상 5층, 매장면적 5천평 규모인 이곳에서는 또 독창성이 뛰어난 디자이너를 지원하기 위한 30만달러 규모의 디자인센터와 주차장, 슈퍼마켓, 식당 및 놀이공간 등도 배치돼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라이언그룹측은 국영 베트남통신(VNA)과의 회견에서 앞으로 5년 동안 7천만달러를 투자해 전국의 주요 9개 도시에 중소형 명품판매점을 개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라이언그룹의 소매전문계열사로 지난 1987년 설립된 파크슨은 1994년 중국에 진출한 뒤 현재 중국내에 4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프랑스의 루이 뷔통, 샤넬, 영국의 버버리 등은 구매력이 높은 데다 명품 취향이 강한 베트남의 극소수 상류층을 겨냥해 현지에 직접 매장을 열거나 대리점을 통해 판매비중을 높이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