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중국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30일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후 주석의 방문에는 탕자쉬안(唐家璇) 국무위원,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 마카이(馬凱)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보시라이(薄熙來) 상무부장 등이 동행했다. 후 주석은 7월 1일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미하일 프라드코프 총리, 세르게이 미로노프 연방회의(상원) 의장, 보리스 그리즐로프 국가두마(하원) 의장을 접견할 예정이다. 후 주석은 모스크바 브누코보 공항에 도착한 뒤 기자들에게 "최근 양국간 전략적 파트너십이 강화됨에 따라 긍정적인 발전과 결과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번 방문에 대한 희망을 나타냈다. 알렉산드르 야코벤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양국 정상은 중앙아시아를 포함한 전세계 다양한 지역의 안보와 국제 테러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유엔 개혁과 다양한 상호협력 문제도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야코벤코 대변인은 또 양국 정상이 전세계 평화와 인류 번영에 대한 비전을 담은 21세기 국제질서에 대한 공동선언을 채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 주석은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러시아 중부 도시 노보시비르스크를 방문해 시베리아 지역 주지사들과 만나 중국 접경에서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후 주석은 3일 러시아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친 뒤 4일부터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5일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모스크바=연합뉴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