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호남 지역 예산 챙기기에 두 팔을 걷고 나섰다. 한나라당 지역화합발전특위는 24일 전북 전주 등을 방문, 강현욱(姜賢旭) 전북도지사로부터 내년도 국고지원 현안 사업에 대한 보고를 듣는 등 예산정책간담회를 개최한다. 특위는 이날 방문에서 지역 최대 현안인 새만금 간척 사업 현장 등을 둘러보고 시.도 차원에서 중앙정부에 올린 지역 현안 예산 확보에 당과 국회차원의 적극적 협력을 약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위는 또 오는 28일에는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를 잇따라 방문해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다. 한나라당이 호남을 향한 `러브콜'을 보내는 것은 최근 당 자체 여론조사 결과 호남지역에서 창당이래 처음으로 두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내년 지방선거와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이 지역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역화합발전특위는 지난달 26일 전남 신안군 하의도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하고 전남도청 등을 찾아 남해안 관광개발 사업인 J-프로젝트의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의화(鄭義和) 의원은 "이번 예산 설명회를 통해 그동안 낙후되고 소외된 호남의 시급한 예산이 어떤 것이지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게 될 것"이라면서 "1회성 생색내기 행사가 아니며 호남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전북 방문에는 김정부(金政夫) 김정권(金正權) 박찬숙(朴贊淑) 이혜훈(李惠薰) 의원 등이 동행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