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5일 시황 전망에서 최근 시장에서 20일-60일선 골든크로스(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뚫고 올라가는 현상)가 발생했지만 과거의 사례와 비교해볼 때 이를 본격적 상승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대신증권은 그 이유로 "지난 2000년 이후 8차례의 20일-60일 골든크로스가 있었고 골든크로스 이후 주가흐름은 발생 당시 시장추세의 영향을 받았다"며 "지난 10일 발생한 20일-60일 골든크로스는 20일 이동평균선의 방향으로 볼 때 하락추세에서 맞이한 골든크로스"라는 점을 들었다. 과거의 사례를 볼 때 하락장이나 횡보장에서 발생한 골든크로스는 투자수익률에 그다지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게 대신증권의 분석이다. 아울러 ▲국제유가의 재급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의 희석 ▲종합주가지수 980∼990선의 두터운 매물벽 ▲주도주와 주도세력의 부재 등의 요인도 이번 중기 골든크로스가 상승신호로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요인으로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다만 하락강도가 급격하게 나타나는 상황이 아니어서 급격한 상승으로 연결되기보다 어느 정도 과열된 시장의 투자심리를 진정시키며 향후 방향성을 모색할 시간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