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시공능력순위 12위의 대형 건설사다. 올 들어 주가는 6500∼8500원 사이의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워크아웃(기업구조 개선) 졸업 후 M&A(기업 인수?합병) 기대감에 급등한 주가는 올 들어서도 유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실적 기대감과 여전히 진행형인 M&A 등을 주가를 밀어올릴 동력으로 꼽는다. 각종 지표상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지적이다. 쌍용건설은 코스닥 업체 중에서도 가장 투명성이 뛰어난 업체로 꼽힌다. 외환위기 이후 그룹 부실로 인해 워크아웃 상태에 들어간 뒤 구조조정과 채권단 관리로 회사의 불투명성이 모두 제거됐기 때문이다. 8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사외이사가 5명이 된다는 것만 봐도 투명성이 크게 강화됐음을 알 수 있다. 또 지난해 부실을 모두 떨어낸 데다 최근 신용등급이 BBB+로 상향 조정되는 등 투명한 재무구조를 갖춰 새롭게 도약할 준비를 끝낸 상태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춘 것도 매력이다. 지난해까지 3조원 이상 수주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은 1조1598억원,경상이익은 558억원으로 잡고 있다. 올해 수주 목표도 1조5150억원으로 많다. 건설 분야 중 건축 주택 토목 등이 20%,47%,29% 등으로 안정적인 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쌍용건설은 건설 경기의 등락에 상관 없이 1조1000억원 이상의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다"며 "스윗닷홈 등 자체 브랜드 인지도 향상 등도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주택 공급 물량으로 7800가구 정도를 계획하고 있다. 최근 동시분양에 나선 서울 잠실시영을 비롯 하반기 경남 김해,경기도 용인 기흥 등지에서 신규 아파트가 쏟아질 전망이다. 최근에 판교 택지개발지구 조성공사(490억원)를 수주하는 등 관공사 수주도 활발하다. 7000원대를 오르내리는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지적이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올해 예상 실적 대비 PER(주가수익비율)는 6.1배,PBR(주가순자산비율) 0.9배로 상승 여력이 높다. 최대 변수는 뭐니뭐니해도 '주인찾기'다. 현재 쌍용건설의 주주는 자산관리공사가 38.8%를 보유해 가장 많고 우리사주조합이 19.4%로 2대 주주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