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물류중심국가를 목표로 추진 중인 부산신항 남컨테이너부두 2~3단계 개발사업 수주를 놓고 선진 항만 운영사와 선박회사,국내 대기업 등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부산신항 2~3단계 컨테이너부두(4개 선석) 민간투자시설에 대한 사업신청을 마감한 결과 모두 5개사가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참여업체는 △싱가포르항만공사(PSA) 컨소시엄 △한진중공업과 롯데건설 △포스코건설과 금강건설,머스크 시랜드 △대우건설컨소시엄 △현대산업개발과 브이그 등이다. 현재 11개국에서 18개 컨테이너부두(95개 선석)를 운영하고 있는 세계 2위 항만운영업체인 PSA가 부산항을 노리는 이유는 부산항을 기존 홍콩항과 함께 싱가포르항에서 미국을 잇는 전략거점으로 삼기 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계 최대의 선사로 최근 세계 3위의 영국 P&O네들로이드와 합병한 머스크 시랜드는 아시아권의 물류망을 강화하기 위해 뛰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업에 국내외 대기업이 관심을 표명한 것은 △2~3단계 사업이 신항의 항만인프라가 완성단계에 접어드는 2010년에 완공되며 △신항 내에서도 좋은 입지조건을 갖췄고 △예상 운영수익이 연간 50억원대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양부는 이번에 제출된 사업계획서를 심사,평가해 이달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실시협약과 실시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