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003490]이 배아줄기 세포 연구로 세계 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서울대 황우석 교수에게 10년간 국내외 전노선을 최상위 클래스(1,2등석)로 무료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한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3일 오전 서울 서소문동 빌딩에서 황우석 교수에게 연구활동 후원증서를 전달하고 연구활동을 위해 민간차원에서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황 교수는 이에따라 대한항공이 운항하는 국내 및 국제 전노선의 최상위 클래스를 횟수의 제한없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배우자 동반 탑승시에도 같은 조건이 적용된다. 대한항공은 2002년 한일월드컵 축구에서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끈 거스 히딩크 전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국제선 전노선에 4년간, 영화배우 배용준씨에게는 작년 한일 노선에 3년간 1등석 항공권을 무제한 이용토록 한 적이 있으나 10년짜리는 황 교수가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또 황 교수에 대해 공항에서부터 별도의 직원이 탑승수속을 도와주고 공항라운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특별고객으로 최상의 영접을 제공키로 했다. 다른 곳에서 항공권을 제공받아 탑승하더라도 최상위 클래스로 좌석을 승급해 주며 대한항공편으로 연구용 시료를 수송할 때 역시 편의를 봐 주기로 했다. 대한항공의 이같은 방침은 조 회장이 `국보급 과학자'인 황 교수가 국제 공동연구를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특별지시에 따라 이뤄졌다. 조 회장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한국을 빛내 세계적 과학자에 대한 예우차원에서 이같은 결정을 했다"며 "황 교수가 자유롭게 국내외를 오가면서 연구활동에 매진, 훌륭한 연구성과가 나오는데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