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안정환(요코하마),'천재 골잡이' 박주영(FC 서울),'리틀차붐' 차두리(프랑크푸르트)로 이어지는 본프레레호 최전방 스리톱 '트리오'가 우즈베키스탄의 골문을 향해 정조준을 마쳤다. 한국축구의 사활이 걸린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결전이 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축구의 '심장부'인 타슈켄트 파크타코르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지옥원정' 첫번째로 치러지는 이번 우즈베키스탄전은 사실상 한국의 월드컵 본선진출의 향방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경기에서 본프레레호 23명의 전사들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A조에서 2승1패(승점 6)로 1위를 지키고 있는 한국은 2위 사우디아라비아(1승2무.승점5)에 간발의 차로 앞서고 있다. 이 때문에 3연패를 당한 A조 '꼴찌' 우즈베키스탄을 반드시 잡아야만 오는 9일 쿠웨이트(1승1무2패.승점4)와의 원정경기가 손쉬워진다. 원정에 앞서 "본선진출에 필요한 최소승점 4점을 거머쥐겠다"는 본프레레 감독의 공언은 우즈베키스탄을 반드시 이긴 뒤 쿠웨이트와 최소 비기기만해도 본선진출의 '9부능선'을 넘을 수 있다는 계산에서 나온 것. 특히 지난 3월 25일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 맥없이 무너졌던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는 본프레레 감독과 선수들 역시 이번 원정 만큼은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 뿐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1일 오후훈련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설 베스트 11과 7명의 교체선수들의 윤곽을 대부분 확정했다. 일단 최전방에 안정환을 원톱으로 좌우에 각각 박주영과 차두리를 스리톱 선발멤버로 결정한 본프레레 감독은 이들의 뒤를 받쳐줄 '중원요원'에 박지성(에인트호벤)과 유상철(울산)을 낙점했다. 박지성과 유상철은 지난 3월 30일 치른 우즈베키스탄과의 홈경기에서도 나란히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 호흡을 맞춘 바 있다. A매치 20번째골에 도전하는 이동국은 안정환의 바통을 이어받아 후반조커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기당일 컨디션에 따라 선발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4번째 대표팀 발탁과 더불어 박주영의 첫번재 A매치 데뷔전 및 데뷔골 기록여부도 이날 경기의 큰 볼거리 중 하나다. 좌.우 허리에는 김동진(FC 서울)과 이영표(에인트호벤)이 여전히 주전경쟁에서 살아 남은 가운데 스리백에는 '늦깎이' 김한윤이 생애 첫번째 A매치 출전의 한(恨)을 풀 전망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지난 파주소집 때부터 유경렬(울산)을 스리백의 중심으로 놓고 여러 선수들을 종합해서 테스트 한 결과 '김한윤-유경렬-박동혁'의 라인에 가장 신뢰를 보냈다. 이에 맞서 한국을 상대할 우즈베키스탄은 지난달 28일부터 타슈켄트 시외곽의 특별훈련장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는 게 우즈베키스탄 축구협회 관계자의 전언이다. 게데 감독의 티진 이후 새롭게 사령탑을 이어받은 하이다로프 감독은 포백라인을 기본으로 4-4-2 전술을 유지하며 부상에서 가세한 '골잡이' 샤츠키흐와 게인리크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대표팀 선수 증 13명이 파크타코르 클럽에서 뛰고 있어 이들의 튼튼한 조직력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지난 1차전때도 한국을 상대로 골을 기록한 게인리크는 여전히 본프레레호 수비진의 경계 대상 '0순위'다. 이밖에 97년 한국과의 최종예선에 출전했던 표도로프,카시모프,시르쇼프 등 경험많은 노장선수들의 복귀 역시 한국으로선 경계심을 늦춰선 안될 상황이다. ◆한국-우즈베키스탄 예상 선발라인업 한국(3-4-3) 우즈베키스탄(4-4-2) ┏━━━━━━━━━━━━━━━━━━┳━━━━━━━━━━━━━━━━━━┓ ┃ ┃ ┃ ┃ 김동진 ┃ ┃ ┃ 김한윤 박주영 ┃ 카르펜코 알리쿨로프┏━┫ ┣━┓ ┃샤츠키흐 ┃ ┃ ┃이┃ ┃ ┃사┃ ┃ ┃ ┃ ┃포┃ ┃ ┃ 유상철 ┃ 카시모프 아수마노프┃노┃ ┃운┃ 안정환 ┃ ┃프┃ ┃ ┃ 유경렬 박지성 (이동국) ┃ 게인리크 ┃ ┃ ┃재┃ ┃ 코세케프 포도로프 ┗━┫ ┃ ┃ ┃ ┃ ┣━┛ ┃ ┃ ┃ 차두리 ┃ 아코피안츠 니콜라에프 ┃ ┃ 박동혁 이영표 ┃ ┃ ┃ ┃ ┃ ┗━━━━━━━━━━━━━━━━━━┻━━━━━━━━━━━━━━━━━━┛ (타슈켄트=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