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야구에서 전 타자 삼진의 퍼펙트 게임을 작성한 11세 소녀가 전국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주인공은 미국 오크필드-앨러배마 리틀리그에서 LA 다저스팀 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구력' 3년차의 케이티 브라우넬. 브라우넬은 지난 15일 뉴욕 오크필드에서 벌어진 뉴욕 양키스팀과의 경기에서 6이닝(리틀야구는 모두 6이닝) 동안 18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워 리그 창설 후 첫 퍼펙트 게임을 기록했다. 브라우넬은 전 경기까지 합쳐 33타자에게서 32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브라우넬은 마운드 맹활약 뿐만 아니라 7할대(0.714) 타율까지 유지하고 있어 리틀리그에서는 괴력의 선수로 통하고 있다. 야구장에 금발을 휘날리며 역투하는 `무서운' 소녀가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CNN, ESPN , 타임,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등 미국 유수의 매체들은 모두 한 차례씩 브라우넬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췄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신호 피플 면에 리틀리그의 유일한 소녀 선수인 브라우넬이 소년들을 압도하고 퍼펙트 게임을 작성했다는 이야기를 실었다. 타임은 "남자 팀동료들이 브라우넬에게 다른 여자애들처럼 소프트볼에나 전념하라고 놀렸지만 이제는 그 남자애들을 치어리더에 전념하라고 하고 싶다"고 글을 맺었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