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에 국내 휴대폰 업체들이 남미를 제외한 전세계에서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에서 2위를 차지했고 LG전자는 북미시장에서 2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최근 발표한 ‘2005년 1분기 지역별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서유럽, 중동부 유럽, 아시아·태평양, 중동·아프리카 등 4개 지역에서 노키아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남북 아메리카 대륙을 제외한 구대륙 전체에서 삼성이 글로벌 2위 업체로 자리를 굳혔다는 것. 삼성전자는 아시아·태평양에서는 12.9%의 점유율로 지난해 2분기 이후 4분기 연속 2위를 기록했고 서유럽(14.4%)에서도 지난분기 공동2위에 이어 첫 단독2위를 기록했다. 중·동부유럽(16.5%)과 중동·아프리카(14.2%)에서도 2위 자리를 처음으로 차지했다. 북미시장에 집중한 LG전자(17.2%)도 모토로라(34.1%)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성가를 올렸다. LG전자가 북미시장서 2위를 차지한것은 분기단위로는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17%의 점유율로 북미시장 3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0년 북미 CDMA 휴대폰 시장에 첫 진출한 LG전자는 끈질긴 영업력으로 휴대폰의 본고장인 북미시장을 공략,진출 3년만인 지난 2003년 북미CDMA 휴대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지금까지 CDMA 휴대폰 수위를 지키고 있다. GSM분야에서도 2003년말 미국 싱귤러와이어리스에 첫 GSM휴대폰을 공급한 이래 만 1년여만에 북미 GSM휴대폰시장 4위를 기록했다. 한편 전세계 시장중 남북 아메리카시장은 모토로라가 기타 구대륙에선 노키아가 1위를 차지했다. SA는 세계 휴대폰 서유럽, 중동부 유럽, 아시아 태평양, 북미,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6개 지역으로 분류해 집계하고 있다. 삼성전자 이기태 사장은 “첨단 기술력과 명품 디자인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제품을 꾸준하게 내놓은 것이 세계 시장에서의 상승세를 가져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LG전자 박문화 사장은 “기존 CDMA의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GSM시장을 확대하고 북미 3G휴대폰 사업을 더욱 강화해 북미에서 진정한 톱플레이어로 올라서겠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