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에 실시된 4개 기업의 공모주 청약에 모두 2조3천627억원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끝난 플랜티넷의 공모 청약에 1조6천193억원의 증거금이 유입된 것을 비롯해 엠에이티[080440] 공모에 3천343억원, 진화글로텍[068770]에 2천17억원, 디보스에 2천74억원이 각각 모였다. 코스닥시장과 더불어 공모주 시장이 달아올랐던 지난 1월에 12개 회사가 공모주 시장에 나타나 8조원 이상의 자금을 끌어 모았던 것과 비교하면 이달에 공모한 회사 수나 전체 청약자금 규모는 훨씬 적다. 하지만 1개 회사당 평균 청약 금액을 비교하면 이달에 5천906억원으로 지난 1월의 6천890억원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는다. 플랜티넷의 청약 증거금액은 지난 1월에 공모를 실시했던 EMLSI[080220]의 1조5천억원이나 에이블씨엔씨[078520]의 1조3천51억원, 에스엔유프리시젼의 1조1천929억원을 웃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처럼 공모주 시장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난데 대해 무엇보다도 코스닥시장의 상승세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달 초 공모를 실시해 지난 13일부터 거래를 시작한 엠에이티가 상장 첫날 9%대의 낙폭을 기록한데 비해 한발 늦게 공모에 나서 지난 20일부터 거래된 진화글로텍이 6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간 것은 시황과 무관할 수 없다는게 이들의 풀이다. 한 증권회사 기업금융 담당자는 "공모주 시장도 유통시장인 유가증권시장이나 코스닥시장의 분위기가 좋아야 활기를 띨 수 있다"면서도 "신규 상장되는 기업들의 본질 가치를 잘 따진 다음 투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들어 새로 증시에 모습을 드러낸 18개 종목들 중 지난 주말 종가를 기준으로 공모가 대비 손실을 낸 경우는 EMLSI[080220]가 유일하지만 상장 첫날 시초가와 비교했을 때는 13개 종목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