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년내 상업적 우주관광 상품을 개발, 일반인을 상대로 본격 시판에 들어가겠다는 벤처회사가 설립됐다. 이 업체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도시인 런던에 마련된 캐나다 애로우 우주센터를 근거지 삼아 활동에 들어간 `플래닛스페이스'. 이 회사는 앞으로 1년내에 사업에 필요한 우주선 개발을 마무리한 뒤 18개월 후에는 유인우주선 시험발사를 마치고 24개월 후에는 일반인을 상대로 우주관광객 모집 영업에 나서겠다는 일정표까지 마련해 놓았다. 플래닛스페이스가 추진하는 우주관광은 2주일 가량 사전 훈련을 받은 관광객들을 태운 채 발사된 캡슐이 본궤도 진입 전인 112㎞ 정도의 상공에서 추진 로켓과 분리돼 낙하하는 방식이다. 회사측은 이 상품 초기 요금을 25만달러로 잡고 있다. 발사체는 2차대전 당시 독일이 개발한 V-2 로켓 기술을 현대화해 사용하고, 수분간의 무중력 체험시간을 포함한 총 비행시간은 15분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직 우주관광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플래닛스페이스가 이같은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는데는 미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에 출마했다 낙선한 경험이 있는 사업가 치린지브 카투리아가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의사 출신인 카투리아는 의학기술분야는 물론 인터넷과 이동통신 분야를 넘나드는 사업에 수완을 발휘해 상당한 재산을 모은 인물로 러시아의 미르 우주정거장 사업에도 참여한 경험도 있다. 이에 앞서 `스페이스십원(SpaceShipOne)'이 2007년 사업 시작을 목표로 지난해 10월 출범했지만, 상용화 일정은 2008년이나 그 이후로 연기됐다. 또 지난주에는 `에어라(Aera)'가 2006년 후반 시작을 목표로 우주관광사업 착수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같은 각사들의 계획이 당초 구상대로 이뤄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그동안 우주관광 사업은 우주선 개발 과정에서 예기치 않는 문제점들이 돌출하면서 미뤄져 왔기 때문이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