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16일(현지시간) 북한이 최근 북핵 해결을 위한 북.미 간 양자 협상을 위해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북한 방문을 중국을 통해 요청했다는 보도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7일(현지시간) 북한의 이러한 요청이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에 의해 지난 13일 라이스 장관과 가진 전화 통화를 통해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그런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하며,그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만 밝힐 뿐 사실 여부를 즉각 확인하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도 니혼게이자이신문의 보도를 "근거없는 것"이라고 부인했다. 쿵취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그같은 보도는 상상력이 풍부한 것이지만 사실 측면에서 보면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과 미국 양국 외무장관의 전화 통화가 있었던 사실을 이례적으로 자진 공개하면서 "두 장관은 북한이 회담에 복귀,진지하게 문제를 다루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었다. 한편 지난 8일 다이앤 페인스타인 민주당 상원 의원(캘리포니아)은 CNN을 통해 라이스 장관에게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날 것을 공개 제안한 바 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