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할인점들이 물류센터 확장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물류센터는 이들 할인점의 점포 추가에 따라 증가 일로에 있는 각종 물품의 집산과 배송을 위한 필수요소이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 용인과 시화, 광주, 대구 등에 물류센터 4개를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 이마트는 앞으로 점포 30곳을 추가할 계획이어서 이를 뒷받침할 제5물류센터를 세우기로 했다. 이마트는 이에 따라 최근들어 최적의 건립 부지를 확보하는 데 힘쏟고 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신선식품 유통을 위해 경남 함안 부지 3만1천평에 6천700평 크기의 물류센터를 올 하반기에 완공, 가동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그동안 신선식품 물류를 위해 경기 성남, 경북 군위에서 물류센터 2곳을 임차해 사용해 왔다. 홈플러스는 함안 물류센터를 가동할 경우 생활필수품을 위주로 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천안 목천 물류센터와 함께 물류의 균형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지 4만5천평에 건물 바닥면적이 축구장 7개 반 크기인 1만6천600평 규모의 목천 물류센터는 10만개 이상의 품목을 주당 최다 300만 상자까지 점포 100곳에 배분할 수 있다는 것이 홈플러스의 설명이다. 롯데마트도 오는 2007년초 가동을 목표로 경기 오산 3만3천평 부지에 2만2천800평 크기의 물류센터를 완공할 계획이다. 현재 경기 용인과 경남 양산에서 물류센터 4곳을 임차 사용해온 롯데마트로서는 첫 직영 물류센터를 갖게 되는 셈이다. 롯데마트는 특히 이들 물류센터에 70-80개 규모의 다점포화 시대를 대비해 자동분류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 월마트 코리아는 경기 여주에 확보해 놓은 6만5천평 규모의 부지에 물류센터를 짓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직영 물류센터 없이는 할인점의 안정적 운영이 어렵다는 지적이 많아 최적의 물류센터 확보를 위한 업체들의 움직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