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걱정은 다 끝났습니다.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뿐이죠." 다음달 10일부터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U-20)축구대회를 앞두고 '약속의 땅'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이틀째 훈련에 들어간 박성화 청소년대표팀 감독은 '천재 골잡이' 박주영(FC서울)의 본프레레호 발탁이 빚어낸 마음고생을 이미 지나간 일처럼 씻어냈다고 털어놨다. 박 감독은 "감독이 세계대회에 팀을 이끌고 나가는데 어떻게 걱정이 없을 수 있겠느냐"며 "하지만 지금은 모든 게 정해졌고 어떤 상황이든 여기서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게 됐다. 그래서 걱정은 더 이상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공수의 핵 박주영과 김진규(주빌로 이와타)가 빠져있는 상황에 대해 훈련 중인 선수들에게 지나치게 강조하면 오히려 부담이 될 뿐이라며 그냥 훈련 자체를 통해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처음에 어수선하게 시작하기는 했지만 청소년팀 선수들이 늘 그렇듯이 분위기가 금방 활발해진다. 서로 다 친하게 지내는 사이들이라 훈련 분위기는 참 좋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14일 파주 공설운동장에서 열리는 모로코와의 평가전은 대학 선수 위주로 치르고 오는 21∼26일 부산컵 국제청소년대회도 박주영, 김진규 없이 치러내야 한다. 박 감독은 "공격진에 박주영, 신영록, 김승용은 이미 검증이 끝났고 여기에 양동현, 심우연 등 새로 가세한 공격수 중 한명을 더 뽑을 생각인데 제공권이면 제공권, 스피드라면 스피드 등 확실한 장점이 있는 선수를 고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NFC에서 이틀째 훈련에 매진한 청소년대표팀에는 11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뛰고 들어온 신영록, 황규환(이상 수원)이 함께 하지 못했지만 젊은 태극전사들의 눈빛은 그 어느 대표팀 훈련 때보다도 살아있었다. 신영록은 전날 경기 때문에 몸살 기운이 있어 NFC 숙소에서 휴식을 취했다. (파주=연합뉴스) 옥 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