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호전에 성공해 '제2의 도약'을 꿈꾸는 종목들이 주목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9일 선박용 엔진부품 제조업체인 현진소재와 내의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좋은사람들에 대해 향후 실적호전이 기대된다며 나란히 '매수'를 추천했다. 최영철 애널리스트는 "향후 선박용 엔진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현진소재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선가지수가 199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국내 조선업체들이 현재 평균 3.8년의 조업물량을 확보하고 있을 정도로 조선업황이 호황국면을 맞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또 "선박용 엔진부품은 시장 진입장벽이 높아 오히려 공급단가 인상 등이 견실한 수익성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매수의견과 함께 적정주가 8500원을 제시했다. 현진소재는 지난 2003년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고,영업이익률도 최근 10년사이 가장 높은 수준인 10.1%까지 상승했다. 좋은사람들은 내의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있고 20대 여성층을 겨냥한 'YES'브랜드의 성공적인 시장진입으로 매출액이 늘고 있다는 점이 주가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한상화 애널리스트는 "소비시장의 침체로 내의시장이 정체돼 있는 데도 좋은사람들은 전문점과 백화점 중심의 영업으로 동종업체에 비해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며 매수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2800원을 제시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