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MP3플레이어 업체 레인콤[060570]은 중국 신공장 본격 가동과 함께 이달말부터 중국 시장에 대한 직접 내수 판매가 가능해져 중국 시장에 대한 공략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레인콤의 중국 현지 법인인 아이리버 차이나의 문윤식 대표는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시가 조성한 첨단 산업 단지인 송산호(湖) 인더스트리얼 파크 내에 위치한 레인콤 중국공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부터 중국 시장에서 월 10만대의 제품을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 시장에서는 현지 업체인 아이고(愛國者)가 월 6만대 이상으로 시장점유율 1위, 삼성전자[005930]가 2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매출액 기준으로는 고가제품 위주인 삼성전자가 1위에 올라 있어 하반기 이후 삼성전자와 레인콤간의 중국 시장 맞대결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레인콤 중국공장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면적의 3.6배 크기인 1만3천평(4만3천500㎡)으로 최대 2천여명의 근로자가 동시에 일할 수 있는 규모로 현재 11명의 주재원과 530여명의 현지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지난 3월말 신제품 H10(6GB) 시제품 130대를 시작으로 현재 시간당 230대 이상의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레인콤은 지금까지 홍콩업체인 AVC의 중국내 공장에서 아웃소싱 방식으로 제품을 만든 뒤 홍콩을 거쳐 다시 37%의 관세를 물고 중국으로 수출했으나 신공장 가동과 함께 중국 내수 판매를 위한 행정 절차가 오는 28일 완료될 예정이서 중국내 가격 경쟁력과 물류비용 절감에서 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부품관세의 경우 플래시메모리타입이 3-5%,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타입이 15-20%이기 때문에 원가 절감 효과가 크다. 특히 신공장은 아웃소싱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했던 AVC의 선전(深천) 구공장에 비해 77%의 생산성 향상이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레인콤은 중국 시장에서 기존 제품의 가격을 인하하는 한편 기능을 단순화한 저렴한 가격의 신모델을 출시하는 등 중국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레인콤 관계자는 신공장에서만 월 80만대의 생산이 가능하지만 올해 실제 생산대수는 신, 구공장을 합쳐 700만대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레인콤은 신공장 가동이 본격화됨에 따라 △물량부족 문제 해결 △임가공비 절감 △현지조달자재 구매 비용의 절감 △물류흐름 개선 △수입관세 면제로 인한 가격경쟁력 상승 등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레인콤은 지난 3월24일 신공장의 현지법인인 아이리버 차이나와 임가공 계약을 체결했었다. 문 대표는 "그 동안 중국지역 수출 물량은 홍콩을 거쳐 다시 중국대륙에 들어가야 했기 때문에 관세 부담이 적지 않았다"며 "신규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은 관세 부담이 없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둥관=연합뉴스) 김경석기자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