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 업체들의 러시아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러시아 최대의 정보통신 전시회인 '스비아즈 엑스포콤 2005'에 삼성전자LG전자,팬택계열이 첨단 휴대폰을 대거 선보이고 나서기 때문이다. 지난해 러시아 휴대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1백40평 규모의 대규모 전시장을 마련, '모바일 컨버전스'를 주제로 다양한 첨단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세련된 디자인의 첨단·고급제품을 선보여 러시아 시장에서 명품 브랜드로 입지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특히 세계시장에서 3백만대가 팔린 '블루블랙폰'의 후속모델(D600)을 최초로 선보인다. 이 제품은 기존 블루블랙폰 디자인을 바탕으로 슬라이더 윗 모서리를 라운드로 처리,우아한 느낌을 강조했다. 카메라도 기존 1백30만 화소에서 2백만 화소로 높아졌다. '벤츠폰(E700)'의 개량형인 '벤츠폰Ⅱ(E720)'와 유럽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3백만 화소 '3G UMTS(Z700)',러시아의 신세대들을 겨냥한 '패션폰(E530)'등도 전시한다. 7백만화소폰과 3기가바이트(GB)하드디스크를 내장한 슈퍼뮤직폰(i300),HSDPA폰도 내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에서 삼성 휴대폰의 인기가 매우 높은 만큼 첨단 휴대폰으로 최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굳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1백여평 규모의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지상파·위성DMB폰, 메가픽셀 3G휴대폰,메가픽셀 지문인식폰,종합 헬스케어폰,3D게임폰,MP3 뮤직폰 등 주요 전략제품을 대거 출품했다. 올해 러시아를 포함한 CIS(독립국가연합)전지역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LG의 깊은 관심을 반영한 것. '엔터테인먼트 모바일의 리더'를 모토로 참가하는 LG전자는 올해 전세계 3G시장 공략에 주력할 1.3 메가픽셀 WCDMA폰 (LG-U8210)과 3백60도 폴더 회전형 디자인의 위성 DMB폰(LG-SB120)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또 세계 최초로 개발한 지상파 DMB폰(LG-LT1000)과 슬라이드 방식의 블루투스 MP3폰 (LG-LP3900) 등으로 러시아인들의 눈길을 끌 계획이다. 1백만 폴리곤급 3D게임폰(LG-SV360, LG-KV3600)과 생체인식기술을 접목한 프리미엄 지문 인식폰(LG-LP3550), 당뇨·다이어트·스트레스 등 종합 헬스케어 기능을 구현한 업그레이드 웰빙폰(LG-KP3400) 도 내놓는다. 또 MP3폰 시장 선점을 위해 총8종의 뮤직폰도 대거 선보인다. 에지(EDGE)폰 시장 선점을 위해 슬라이드형 EDGE폰(LG-A7150)도 이번 전시를 통해 공개된다. 이밖에 LG전자는 이밖에 액션스포츠 대회와 락컨서트 등도 개최,러시아 젊은이들을 파고든다는 복안이다. LG전자 배재훈 부사장은 "러시아 현지 고객 취향에 맞는 혁신적인 제품과 지속적인 프리미엄 브랜드 제고 활동을 통해 시장 선도업체 도약의 발판을 삼을 계획"이라 말했다. 팬택계열은 이번 전시회에 디카형 2백만화소폰 2종과 세계최경량 카메라폰 등 러시아시장 공략을 위한 GSM방식 휴대폰 8종을 특별 전시한다. 또 '팬택 GSM 갤러리'와 각종 디자인상 수상작,스마트폰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37종 1백여 모델의 멀티미디어 컨버전스폰을 전시한다. '스비아즈 엑스포콤'은 1991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정보통신 종합전시회로 올해에는 세계 36개국에서 8백7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모스크바=김동욱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