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진희가 금성무, 장학우 등과 함께 홍콩 진가신 감독의 신작 '퍼햅스 러브(Perhaps Love)'에 출연한다. 홍콩을 강타한 드라마 '대장금'의 후폭풍이다. 지진희의 소속사 싸이더스HQ는 3일 "지진희가 진가신 감독의 '퍼햅스 러브'에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홍콩 어플러스 픽쳐스가 제작하는 '퍼햅스 러브'는 제작비 900만 홍콩달러(약 12억원)의 작품으로 3명의 여자와 1명의 남자가 등장하는 멜로영화다. 액자 영화 구성으로 여주인공의 성공을 향한 갈망과 과거의 사랑이 펼쳐진다. 지진희는 극중에서 화자를 맡아 이야기를 끌어나간다. 장학우와 금성무, 주신이 지진희와 함께 출연한다. 싸이더스HQ는 "지진희는 진가신 감독과 전화 통화 15분만에 출연을 결정했다"면서 "진가신 감독은 아시아의 파워를 단결시켜 보자는 생각에서 지진희를 캐스팅했다"고 전했다. '첨밀밀'과 '금지옥엽'으로 명성을 얻은 진가신 감독은 한국ㆍ홍콩ㆍ태국 합작 공포영화 '쓰리'를 통해 한국과도 인연을 맺었다. 'H'로 스크린 데뷔를 한 지진희는 '대장금' '봄날' 등의 드라마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5월 4일 홍콩에서 '퍼햅스 러브'의 첫 촬영을 한다. '퍼햅스 러브'는 올 크리스마스 이브에 미국과 아시아권에서 동시 개봉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