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미래 산업 동력의 핵심축으로 정한 바이오 산업을 전략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BT 전문가 그룹이 뭉친다. 바이오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를 확보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충북 BT 산업 육성 전략을 짜는 `씽크 탱크'를 자처하고 나선 것. 충북테크노파크 전략산업기획단(단장 이경미)이 4일 첫 모임을 갖고 활동 방향을 논의하게 될 '충북 BT 리더십 카운실'이 씽크 탱크의 실체다. 이 조직에는 암 분야 국내 권위자로 꼽히는 배석철 교수와 배아 세포 연구와 관련 올해 국가지정연구실로 선정된 김남형 교수, 홍진기, 차은종 교수 등 충북대 교수들과 생명공학연구원의 정준기 바이오벤처 센터장, 삼일제약 이정민 소장, 정식품 손헌수 소장 등이 참여한다. 산.학.연을 통틀어 자타가 공인하는 충청권 BT 권위자들이 망라됐다. 전략산업기획단은 이들 외에도 지난해 충북 BT산업의 중장기 육성 계획인 산업 지도(TRM) 제작 참여 위원과 BT 붐 조성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충북 BT 연구회 참여위원 등을 포함시켜 20여명이 참여하는 BT 리더십 카운실을 발족시킬 계획이다. 이들은 충북 BT 산업 육성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짜고 정책을 입안하는 전략가 집단으로, 바이오 정책 수립을 위한 자문역으로 활동하게 된다. 지난해 완성한 BT TRM이 충북 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한 밑그림이었다면 BT 리더십 카운실은 이 밑그림을 산업화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와 오창과학산업단지의 BT산업 육성 방안, 충북 지역 실정에 맞는 특화 방안 마련 등이 이들의 머리를 빌어 나오게 된다. BT 리더십 카운실은 이들이 하는 역할 뿐 아니라 각계 바이오 명망가들이 정례적으로 머리를 맞대게 됐다는 데에도 큰 의미가 있다. 그동안 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바이오 전략과 정책을 입안하게 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보다 구체적인 바이오 육성 전략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경미 전략산업기획단장은 "지방자치단체들의 특성과 역량을 고려해 바이오 관련 정책 수립이나 조언을 주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체계적인 바이오 씽크 풀을 구성하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청주=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p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