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첫 휴일인 1일 전북 전주에서는 풍남제를 비롯한 4대 축제가 일제히 시작돼 10만여명의 시민이 한꺼번에 몰려 시내 곳곳이 북적거렸다. 제 47회 전주풍남제(4.30-5.5)가 열리고 있는 전주 경기전에서는 이날 오후 2천5명이 한꺼번에 먹을 수 있는 비빔밥을 만드는 `2005 비빔밥 큰잔치'와 전통혼례시연, 전통민속놀이 체험 행사 등이 다채롭게 열렸다. 개막 4일째를 맞은 제 6회 전주국제영화제(4.28-5.6)도 전주시 고사동 일대 `영화의 거리'에서 한국 단편영화 등 20여편이 상영됐으며 마임과 콘서트 등의 부대행사가 영화마니와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또 2005 전주종이문화축제(5.1-5.9)를 찾은 시민들은 팬아시아종이박물관에서 `교과서로 보는 생활상'을 주제로 한 특별전시회에서 일제침략기부터 1980년대까지 발행된 각종 교과서 160여점을 자녀와 함께 둘러봤다. 한옥마을 내 태조로와 전북도예술회관 등지에서 열리는 전주종이문화 축제는 한지패션쇼와 전통 대형 등 전시, 한지제작 체험 및 한지 황실의상 체험, 국제종이조형협회 초청전 등으로 꾸며진다. 전통 국악의 계승.발전을 위한 제31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도 5월2-3일 개막을 앞두고 참가자들이 몰려들면서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한편 전날 내린 비로 도내 전역이 20도 안팎의 전형적인 봄날씨를 보이자 지리산과 내장산 등 국립공원 등에는 5만여명의 등산객이 찾았으며 김제와 정읍 등지의 농민들은 고추 모종과 논 농사 준비에 바쁜 손을 놀렸다.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ic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