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영화제의 새로운 지평를 연 2005 전주국제영화제가 28일 개막됐다. 이날 오후 7시 전북 전주시 덕진동 전북대 삼성문화관에서 열린 개막식은 국.내외 영화 관계자와 시민 등 2천여명이 자리를 메운 가운데 식전공연과 본 행사 순으로 1시간 가량 진행됐다. 특히 정동채 문화관광부장관과 국회 문광위 소속 이광철 의원 등 10여명이 개막식장을 찾아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는 영화제를 축하했다. 또 국내 영화계의 거장 임권택 감독과 정일성 촬영감독을 비롯해 안성기, 이영하, 이문식 씨 등과 일본, 쿠바 영화인 등 국.내외 영화인 30여명이 참석해 분위기를 한껏 돋우었다. 영화배우 정진영과 장신영의 사회로 진행된 본 행사는 김완주 전주시장과 민병록 집행위원장의 개막선언 및 인사에 이어 주요 초청 게스트 소개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임권택 감독과 안성기씨 등 유명 배우와 감독이 소개될 때마다 객석에서는 힘찬 박수와 열렬한 환호가 터져나와 장내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다. 참석자들은 개막식이 끝난 뒤 개막작인 '디지털 삼인삼색'을 관람했으며 일부는 전주전통문화센터 등으로 자리를 옮겨 영화제 개막을 축하하는 리셉션을 가졌다. 지난 99년 시작된 디지털 삼인삼색은 3명의 감독이 각각 디지털 단편영화를 만든 뒤 극장용 장편영화로 묶어 상영하는 프로젝트로 올해는 '거미 숲'과 '깃'의 한국 감독 송일곤과 '열대병'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태국의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6월의 뱀'을 만든 일본의 스카모토 신야 감독이 참여했다. `자유. 독립. 소통'을 주제로 대중성을 가미한 올 영화제에서는 이날부터 9일 동안 전주시 고사동 영화의 거리 등에서 30여 개국에서 출품한 176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전주=연합뉴스) 홍인철기자 ic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