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의 미취학 아동이 1억명선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유엔아동기금(UNICEF)이 밝혔다. 유엔아동기금은 18일 발표한 '양성 평등과 초등교육' 보고서에서 초등학교에 다지니 못하는 전세계의 아동은 지난 2001년 당시만 해도 1억1천500만명이었으나 올해말에는 1억명을 밑돌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지난 2001년 초등학교를 기준으로 한 등록 대비 출석률은 82%로 미취학 아동은 1억1천500만명으로 추산됐으나 81개 개도국을 대상으로 샘플 조사를 실시한 결과, 출석률이 86%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유엔아동기금은 이를 초등학교 취학연령 인구와 비교하면 미취학 아동은 이 기구가 조사를 실시한 이후 처음으로 1억명을 하회한다고 볼 수 있다면서 이는 보통 교육의 확대라는 측면에서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유엔아동기금은 또 또 81개 개도국을 대상으로 한 샘플 조사에서 초등학교 취학아동의 남녀 비율은 1대 0.96으로 나타난 것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34개 선진국과 91개 개도국을 포함한 총 125개국이 0.96에서 1.04 수준을 보이고 있어 유엔이 선언한 '밀레니엄 개발목표 3(MDG 3)'를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개최된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담은 지구촌의 빈곤 해소를 위해 각국이 "2015년까지 보통 교육 실시(MDG2)"과 "가급적 2005년까지 초등학교의 남녀평등(MDG2) 실현"을 목표로 노력할 것을 선언한 바 있다. 유엔아동기금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미취학아동 가운데 54%가 여자 어린이. 기금측은 그러나 전체적 수치는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면서 중동과 북.중.서부 아프리카, 남아시아 지역은 MDG 3를 총죽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멘의 경우,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여자 어린이의 비율은 남자 어린이 100명당 61명으로 가장 낮았으며 니제르(67명), 차드(69명), 부르키나파소(71명), 말리(74명), 코트디부아르(76명) 등도 낮은 국가에 속했다. 이들 지역에서 미취학아동이 많은 것은 무엇보다 가난 때문. 도농별로 보면 전세계 미취학아동의 82%가 농촌 출신이었다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의 창궐, 내전, 어린이 노동착취, 인신매매, 자연 재난 등도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캐럴 벨라미 UNICEF사무국장은 이에 대해 MDG 3의 충족은 MDG 2를 실현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말하고 교육받기를 원하는 모든 어린이에게 교문을 열기 위해서는 빈국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이 대폭 증액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