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경찰서는 16일 빌라와 사무실 등을 돌며 금고를 부수고 금품을 훔친 혐의(특가법상 특수절도)로 조모(33)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 김모(35)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훔친 귀금속을 사들인 C 금은방 주인 신모(51)씨와 도난수표를 현금으로 바꿔 준 A 전당포 주인 백모(43)씨 등 4명을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월 7일 오후 10시께 서울 강동구 길동 J빌라 김모(45)씨 집에서 미리 준비한 도구로 방에 있던 금고를 부순 뒤 수표와 채권, 다이아몬드 반지 등 1억3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등 지난해 말부터 12차례에 걸쳐 모두 4억2천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금고털이 전문가로 전과가 많았던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서울 성동구 송정동에 사무실을 마련한 뒤 여러 개의 금고를 가져다 두고 부수는 방법을 연습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조 기자 cimin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