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이 제일은행의 새 이사진을 확정했다. SCB는 신임 제일은행장에 존 필메리디스 글로벌상품본부장을 선임하는 등 이사진 구성을 마무리 지었다고 11일 밝혔다. SCB는 이사회의 회장과 부회장에 카이 나고왈라 SCB 아시아 지역 총괄대표와 오갑수 전(前) 금융감독원 증권담당 부원장을 각각 선임하고 한국장기신용은행장을 역임한 오세종 전 국민은행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또 금융감독위원회 자문관을 역임한 권재중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상임감사위원으로 선임했으며 지난 2000년부터 제일은행의 사외이사직을 맡아오던 이윤재 KoREI 대표는 유임했다. 외국인 사외이사로는 팀 밀러 SCB 인사부문 총괄대표와 그룹 경영위원회 위원인데이비드 에드워즈 리스크 및 자산관리부문 총괄대표가 선임됐다. 이에 따라 제일은행의 이사진은 내.외국인 각각 4명씩으로 이뤄지게 됐다. 신임 이사진은 오는 15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쳐 정식 취임한다. 한편 SCB 서울지점의 토마스 맥케이브 대표는 제일은행과의 통합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현재의 직무를 계속 수행한다. 이사회 구성과 관련, 머빈 데이비스 SCB 회장은 "SCB의 목표는 한국 금융시장의리더가 되는 것"이라며 "이번 이사진 구성은 능력과 경험을 겸비한 한국인의 참여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반영해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고준구 기자 rjk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