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이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진출에 반대하는 등 인근국가에서 반일(反日)기운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일본의 외교전략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집권 자민당내에서 제기됐다. NHK에 따르면 노다 다케시(野田毅) 전 자치상은 5일 열린 자민당 총무회회의에서 "일본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를 위한 환경정비가뒤진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노다 전 자치상은 "외교란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기만 하면 되는게 아니라 인근국가에 대한 배려와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중국에서 반발이 나오고있는 것을 보더라도 인근 국가에 대한 외교전략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다른 참석자들도 "한국과 중국 지도자는 젊은 사람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면서 "인근 국가의 세대교체를 감안한 외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회의에서 비판이 잇따르자 규마 후미오(久間章生) 총무회장은 "앞으로 총무간담회에 마치무라 노부다카(町村信孝) 외상 등을 초청해 외교전략에 대한 의견교환이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왕광야(王光亞) 유엔주재 중국대사는 이날 뉴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안보리 확대는 개발도상국을 늘리는 것이 주 목적"이라면서 안보리 개편 방안도 191개 회원국의 표결이 아닌 "컨센서스(일치)"를 통해 결정돼야 한다고 말해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