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내 개혁성향 소장파 그룹인 `새정치수요모임'(대표 정병국)이 4일 최근 조기 전당대회 소집 여부를 놓고 불거진 내부 `갈등'봉합에 나선다. 수요모임 지도부가 조기전대의 불가피성은 물론 박근혜(朴槿惠) 대표 등 당 지도부의 교체까지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자,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부산.경남지역(PK)중심의 초선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친박(親朴 대 반박(反朴)'으로 내분이 일고 있는데 대한 수습차원에서 회동이 이뤄지는 것. 이날 회동에는 지도부측에서 원희룡(元喜龍) 정병국(鄭柄國) 이성권(李成權) 의원 등이, 박대표 퇴진을 겨냥한 조기전대 소집에 반대입장인 유기준(兪奇濬) 박승환(朴勝煥)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병국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모임의 입장은 박 대표에 대한 재신임요구가 아니며 당 혁신위를 통한 전면적 개혁에 따라 당헌.당규가 전면 개정될 경우조기전대가 필요할 수 있다는 것임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권 의원도 "조기전대 자체가 모임의 입장이 아니며 특히 박 대표 퇴진을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는 진의가 와전된 것임을 설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기준 의원은 이에 대해 "당헌.당규의 개정을 위한 조기전대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박 대표 퇴진이 논의돼서는 안된다는 것이 `반대파' 5명의 일관된 입장"이라고강조했다. 또 이날 회동에서는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재신임과 재선출은 다르다'는주장에 대한 양쪽의 입장차이도 노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의 한 의원은 "당헌.당규의 개정으로 지도체제 등이 바뀌게 되면 재신임이 아니라도 자연스럽게 재선출 과정을 거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유 의원은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박 대표 등 당 지도부의 진퇴와 관련한 어떠한 시도에 대해서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