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명시 아파트값이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광명시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40% 올라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다. 광명시 아파트값은 지난 달 첫째 주 0.17%,둘째 주 0.15%,셋째 주 0.07% 오르는 데 그쳤으나 지난달 마지막 주에는 0.43% 오르면서 상승세에 불을 댕겼다. 단지별로는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하안동 주공본1단지 17평형이 한 달 전보다 2천만원 오른 3억1천5백만원,철산동 주공3단지 13평형이 1천만원 안팎 오른 2억5백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하안주공본1단지는 재건축 건축심의,철산동 주공3단지는 재건축조합 설립인가 단계다. 반면 광명시 아파트의 전셋값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은 지 20년 이상 된 재건축 아파트가 많은데다 이사철 수요도 감소하고 있어서다. 광명시 전셋값은 전 주보다 0.09% 하락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광명시에선 지난 81년께 한꺼번에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가 총 2만여가구에 달하다 보니 재건축을 추진하는 아파트가 많다"며 "최근 서울 강남·송파·강동구 일대의 재건축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여파가 광명 쪽에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