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내 도서와 벽지 무의촌에 설치된 '미니약국'인 119 구급함이 대폭 확대 운영된다. 전남도 소방본부는 21일 "병원이나 의원, 약국 등이 없는 무의촌 오지마을에 각종 사고나 갑작스런 복통, 배탈 등에 응급 사용할 119 구급함을 50곳에서 113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른바 미니약국인 이 구급함은 이장이나 반장, 새마을지도자, 부녀회장 등의집에 비치된 진통제와 소화제, 소독약, 연고류, 반창고 등 일반약품으로 의사 처방전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지난해 6월 첫 설치된 뒤 지금까지 840여명이 이용하는 등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 이번에 확대 운영키로 했다. 도 소방본부는 또 각 읍면 등에 설치된 보건지소 등과 연계, 이들 공중보건의나간호사 등이 마을방문때 구급함 관리상태 확인, 주민응급처리요령 교육 등도 병행하기로 했다. 이번에 미니약국이 추가로 설치되는 지역은 해남과 나주, 보성 등으로 모두 15개시군으로 늘었다. 전남도내 상당수 도서벽지와 오지는 병의원은 물론 변변한 약국조차 없어 설사나 복통 등 간단한 투약으로 나을 수 있는 질환만 발생해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nice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