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1일 시작되는 위성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본방송을 앞두고 휴대폰 업체들의 선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위성DMB 폰은 가격이 60만∼90만원이나 되고 올해 3천억원의 비교적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돼 휴대폰 업체들이 기선제압용 제품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앤큐리텔 SK텔레텍 등 4개 업체가 위성DMB 본방송 개시에 맞춰 위성DMB 폰 4종을 새로 시판할 예정이다.


이 4개 모델은 모두 SK텔레콤을 통해 판매되며 KTF는 삼성전자 모델,LG텔레콤은 LG전자 모델을 각각 1종씩 시판할 계획이다.


지난 1월 국내 최초로 위성DMB 폰을 시판한 삼성전자는 다음달 중 후속 모델(SCH-B130)을 내놓는다.


이 휴대폰은 최초의 위성DMB 폰(SCH-B100)보다 화면이 0.1인치 크며 1백30만 화소급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다.


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한번 충전으로 두시간 동안 방송을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위성DMB 칩을 저전력으로 재설계해 차기 모델부터는 한번 충전으로 방송을 여덟 시간까지 시청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LG전자는 시험용으로 개발해 국내외 전시회에서 선보였던 30만 화소급 위성DMB 폰(SB-100)은 아예 판매하지 않고 다음달 중 2백만 화소급 모델(SB-110)을 시판하기로 했다.


이 휴대폰은 화면 크기가 2.2인치인 폴더형 제품으로 폴더가 3백60도 회전하는 점이 특징이다.


SK텔레텍은 다음달 중 '가로 슬라이딩' 디자인을 채택한 위성DMB 폰을 내놓는다.


'가로 슬라이딩'이란 액정 패널을 옆으로 밀어 키패드를 여는 방식을 말한다.


화면 크기가 2.4인치로 비교적 큰 편이고 2백만 화소급 카메라와 3차원(3D)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팬택앤큐리텔은 최근 독일 하노버 정보통신박람회 '세빗 2005'에서 가로보기 화면을 적용한 위성DMB 폰을 처음 공개했다.


2백만화소 카메라에 입체음향 스피커를 채택했고 블루투스 기능이 내장됐다.


이 휴대폰은 위성DMB 본방송 이후인 오는 6월께 SK텔레콤을 통해 시판될 예정이다.


팬택은 올해 SK텔레콤을 통해 2∼3종,KTF를 통해 1종의 위성DMB 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위성DMB 사업자인 TU미디어는 올해 위성DMB 가입자를 60만명까지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